33년 전 영화 속 ‘아름다운 밤이에요’…“옛날 제 연기 다시 보니 부끄럽네요”
배우 장미희가 영화 ‘사의 찬미’에서 열연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감동과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에서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에 다시 본 자신의 연기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영화 ‘사의 찬미’와 장미희의 수상 경력
장미희는 1991년 김호선 감독의 영화 ‘사의 찬미’에서 비운의 가수 윤심덕을 열연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1992년 제30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그때의 감격을 표현한 수상 소감인 “아름다운 밤이에요”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장미희에게 청룡영화상과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안겨 주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의 소회
지난 13일 경기 부천시청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장미희는 다시 한 번 ‘사의 찬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30년 전 제 연기를 보니 초반은 저도 좀 오글거렸다”며 “그래도 중간쯤 점점 나아지다 끝날 때쯤 되니 안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관객을 향해 “아는 게 연기밖에 없으니 이것 외에는 잘 안 되네요, 앞으로는 더 낫게 해볼게요”라고 말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데뷔와 1970년대 트로이카
장미희는 친언니가 오디션 지원서를 내준 ‘성춘향전’(감독 박태원, 1976)으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1970년대 트로이카’로 꼽히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청순한 소녀의 매력과 성숙한 여인의 매혹을 동시에 가진 드문 배우였던 장미희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대에 앞선 신여성 역할 선택
장미희는 관객 질문에 대해 “저는 시대를 앞선 신여성, 능동적인 여성을 주로 선택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최근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2018)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배역을 맡았을 땐 ‘왜 이 시기에, 왜 내가, 왜 이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포부
장미희는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자연의 이치는 완성되면 쇠퇴하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들어가서 만개할 수 있는 배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을 의미합니다.
미래의 기대와 팬들의 지지
장미희의 이러한 솔직한 고백과 앞으로의 포부는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연기 인생은 49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배역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며, 언제나 뜨거운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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