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아이언맨’ 로다주, 슈퍼빌런 ‘닥터 둠’으로 복귀 이유는?

무비스84 2024. 7.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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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로다주, 슈퍼빌런 ‘닥터 둠’으로 복귀 이유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슈퍼빌런 빅터 폰 둠(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전 세계 영화팬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로다주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감동의 피날레를 선보이며 퇴장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부진 속에서 그의 복귀가 결정된 것입니다.

로다주의 은퇴와 MCU의 변화

로다주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MCU에서 은퇴하며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했습니다. 그의 퇴장 이후 MCU는 본격적인 ‘멀티버스 사가’를 펼치기 시작했지만, ‘이터널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 등이 흥행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이끌어갈 동력을 잃었습니다. 특히 ‘정복자 캉’ 역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가 폭행 혐의로 하차하면서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케빈 파이기의 결단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로다주의 복귀를 결단했습니다. 그는 한때 로다주의 복귀를 반대했지만, MCU의 부진 속에서 시리즈의 핵심이었던 로다주의 복귀 시나리오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로건’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울버린(휴 잭맨)을 복귀시키고, 멀티버스를 통해 캐릭터의 생과 사를 자유롭게 변동시키는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 첫 주에 전 세계에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루소 형제의 복귀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감독했던 루소 형제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두 감독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안받고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만들었을 때 이것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마지막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새로운 내러티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시크릿 워즈’다"라고 밝혔습니다.

닥터 둠과 로다주의 복귀

로다주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새로운 마스크, 같은 작업”이라는 선언과 함께 “나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닥터 둠’은 원작 코믹스에서 슈퍼 빌런이지만, 영화 버전에서는 멀티버스를 통해 아이언맨과 연결되면서 ‘복잡한 캐릭터’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닥터 둠과 아이언맨의 유사점

마블 코믹스에서 토니 스타크와 닥터 둠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습니다. 둘 다 금속 가면을 쓰고, 부자이며, 외계인과 신도 감탄할 만한 수준의 과학적 천재입니다. 둘은 이전에 더 직접적으로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마블 코믹스 ‘시빌 워 2’의 사건 이후 스타크는 장기간 혼수 상태에 빠졌고, 빅터 폰 둠은 코믹스 시리즈 ‘인페머스 아이언맨’에서 그를 대신해 아이언맨의 맨틀을 이어받은 적이 있습니다.

미래의 MCU

앞서 로다주는 2008년 ‘아이언맨’에 출연하기 전 또 다른 마블 작품인 ‘판타스틱 포’(2005)에 캐스팅될 뻔했습니다. 당시 20세기 폭스 제작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닥터 둠으로 기용하려 했지만, 줄리안 맥마흔이 대신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때 이루어지지 못했던 캐스팅이 19년 만에 성사된 것입니다. 로다주는 내년 7월 개봉하는 리부트 버전의 '판타스틱 포'에서 닥터 둠으로 데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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